KIA 타이거즈가 주말 더블헤더에서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마운드 붕괴와 타선의 침묵이 겹치며 SSG 랜더스에 연패를 당했고, 순위는 단숨에 8위까지 떨어졌다.
1차전, 에이스 제임스 네일 붕괴…4이닝 7실점 조기 강판
5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 KIA는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네일은 4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7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특히 직구 최고 구속이 149km/h에 머물면서, 시즌 초반 보여준 위력적인 투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2회부터 연속 안타와 실점이 이어졌고, 이후에도 흐름을 돌리지 못한 채 무너졌다.
2차전은 더 암울…‘9이닝 1안타’ 타선, 완전히 침묵
2차전에서도 반등은 없었다. 선발 양현종이 5⅓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뒤를 이은 불펜진이 불안정한 제구로 3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건 9이닝 1안타에 그친 타선이었다. 유일한 안타는 김도영의 솔로 홈런 한 방뿐. SSG 선발 김광현에게 철저히 묶이며 1-5 완패를 당했다.
선두 경쟁에서 순식간에 8위…극심한 하락세
불과 며칠 전까지 선두권 싸움을 벌이던 KIA는 이번 주말 시리즈를 기점으로 8위까지 추락했다. 선발진의 흔들림과 불펜의 불안, 결정적으로 극심한 타격 부진이 겹치며 팀 전체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최근 몇 경기에서 팀 타율은 2할 초반대로 떨어졌고, 중심 타선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공격 흐름이 완전히 끊긴 상황이다. 특히 네일의 구위 저하와 외국인 선수진의 기복은 KIA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13일부터 롯데와 홈 3연전…분위기 전환이 절실
KIA는 오는 13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를 상대로 반전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발 로테이션 재정비와 타격진의 회복이 시급하다.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5월, KIA는 이제 벼랑 끝에서 반등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