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한국을 떠난 외야수, 이제는 MLB 시장의 중심
2022년 KBO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마이크 터크먼(35, 시카고 화이트삭스)이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리며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시 한화와의 재계약이 무산되며 한국을 떠났던 그는, 1년 만에 완전히 다른 위치에 섰다.
괴물 타격 지표…OPS 1.132, 애런 저지에 이어 리그 2위
터크먼은 6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2안타(3루타·홈런 포함)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누적 성적은 12경기 타율 0.372, 출루율 0.481, 장타율 0.651, OPS는 무려 1.132에 달한다.
이는 리그 전체 타자 중 뉴욕 양키스의 슈퍼스타 애런 저지(1.248)에 이은 두 번째 수치이며, 조정득점생산력(wRC+) 역시 221로 저지 다음으로 높다. 비록 타석 수는 적지만, 임팩트만큼은 최고 수준이다.
햄스트링 부상 재발…그러나 복귀 후 폭풍 존재감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터크먼은 4월 복귀 이후 부상이 재발하며 다시 이탈했다. 하지만 1개월의 재활과 마이너리그에서의 감각 회복을 거친 뒤, 지난 5월 24일 1군에 복귀하자마자 9경기 타율 0.364, OPS 1.202를 기록하며 ‘괴물 모드’에 돌입했다.
3루타 1개, 2루타 4개, 홈런 2개 등 안타 대부분이 장타일 정도로 타격 생산력이 눈에 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치 폭등…전 소속팀도 관심
그의 상승세에 따라 트레이드 루머도 확산되고 있다. ‘애슬론스포츠’는 “외야 보강이 필요한 양키스에게 터크먼은 익숙하면서도 현실적인 영입 후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터크먼은 2019~2021년 양키스에서 활약한 바 있다.
‘NJ.com’ 또한 “화이트삭스는 리빌딩 단계이며, 터크먼은 장기 구상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1년 195만 달러 계약으로 뛰어난 가치 대비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서의 평가, 그리고 아쉬운 이별
터크먼은 2022시즌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144경기 전 경기 출전, 타율 0.289, OPS 0.796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공수주 전 영역에서 기여했지만, 장타력 부족과 찬스에서의 아쉬움으로 인해 한화는 재계약 대신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선택했다.
당시에는 아쉬움이 컸지만, 결과적으로 터크먼은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으며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ML 커리어 재정비의 결실
그는 2023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벨린저의 부상 공백을 틈타 콜업된 후 108경기 타율 0.252, OPS 0.739로 기대 이상 활약했다. 그해 오프시즌 컵스와 메이저 계약을 맺었지만, 이후 논텐더 방출되며 화이트삭스와 다시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그는 반복된 부상을 극복하며,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리그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숨겨진 보석’으로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 중 하나가 됐다.








